대학생 53%, 친구 같은 아내가 좋아!!

대학생 두 명 중 한명은 '친구 같은 아내'를 '가장 바람직한 아내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대학생들의 경우 '친구 같은 아내'를 원하고, 여자 대학생들은 '친구 같은 아내'가 되기를 바라는 것.

삼성생명이 제3회 '아내의 날(3월3일)'을 맞이해 전국의 남녀 대학생 273명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아내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0%(남성 55.4%, 여성 50.0%)가 '친구 같은 아내'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뒤 이어 '수퍼우먼형 아내(25.2%)',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아내(10.2%)', '현모양처인 아내(8.7%)'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삼성생명에서 2004년 당시 '20~30대 회사원'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59.1%로 1위에 올랐던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수퍼우먼형 아내(59.1%)'와 대조를 이룬다.

한편, 136명의 여대생들만으로 따로 물은 '21세기 현대 남편들의 칠거지선(七去之善)'에는 '자신의 일에 성실한 남편(17.6%)', '대화가 통하는 남편(16.6%)'이 가장 많이 선택된 반면, '집안일 잘하는 남편(3.5%)' 이나 '잘생긴 남편(1.2%)'은 7가지 항목에 들지 못했고, '친구가 많은 남편(0.2%)'은 1名의 여대생만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파트너의 경제력이 높을 경우 외조·내조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둘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은 86%가 '아내의 성공과는 관계없이 내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47%가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만을 내조하겠다고 답해 신세대 사이에서도 남성에 대한 여성의 경제적 의존도는 다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원들의 경우 아내의 경제적 능력을 중요시하는 것에 비해, 대학생들은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아내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 대학생과 20~30대 회사원 모두 '현모양처'와 같은 '전통적인 아내상'을 선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볼 때, 전통의 유교적 가치관을 벗어난 새로운 부부 관계를 정립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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