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금씩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다수 서민들의 가계경제는 불황의 그늘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경기불황에 대한 서민들의 체감정도는 어느 정도가 될까?
생활정보포털 파인드올(www.findall.co.kr)이 네티즌 1,701명을 대상으로 "서민들의 생활경제에 대한 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난해 경기체감에 대한 정도"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39.5%(671명)가 '그 어느 해 보다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또 뒤이어 '2004년만큼 힘들었다'는 32.8%(557명)로 총 72.3% 의 응답자가 지난해 경기불황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1.5%(365명)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6.3%(107명)은 '오히려 호전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가계의 지출 항목 중 가장 크게 줄어든 부분?"이라는 물음에는 31%(534명)가 '문화 생활비'라고 답했으며, '외식비'가 26%(450명)로 뒤를 이었다. 또한 "경제적 압박으로 보험이나 적금 등의 금융상품을 해약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명 중 1명(50.6%)이 '그렇다'고 답했다.
"2005년 보다 경기가 호전되려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는 35%(607명)가 '물가안정'을 꼽아 1위에 올랐으며, '기업들의 채용확대로, 실업률이 낮춰져야 한다(27%)',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보다 수월해져야 한다(1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파인드올 정재윤 이사는 "경기 불황과 실업난이 워낙 장기화로 이어진데다, 소비역시 특수층을 겨냥한 고가의 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어, 경기호전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러울 수 있다"며 "서민들은 공공요금이나 물가를 통해 직접적으로 경기를 체감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안정을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