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직장여성들의 경우 구직 시는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여성 직장인 573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구직 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한 결과, 57.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구직활동 시 받은 차별의 종류로는 '연령제한'이 35.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면접 시 질문의 차이(복사, 커피 심부름 가능 여부..)' 24.3%, '결혼 여부' 20.1%, '외모' 11.2%, '신체조건' 8.8% 의 순이었다.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무려 79.9%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받는 차별로는 46.3%가 '잡무를 더 많이 전담하게 된다'를 꼽았으며 그 외에 '연봉을 적게 받는다' 30.1%, '중요도가 떨어지는 업무로 배정' 13.5% 등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승진 시에도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전체의 80.6%나 되었다. 어떨때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는지를 묻는 물음에는 '일정 직급 이상은 승진이 거의 안된다(46.4%)'거나, '승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길다(39.5%)'라고 생각하는 견해가 많아 구직 시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차별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회사에 여성을 위한 제도(보건휴가, 육아휴직…)가 마련되어 있느냐는 질문에는 17.3%만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나마도 '사용한다'는 35.4%에 그쳤다. 나머지는 '일부만 사용한다(34.3%)',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20.2%)',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10.1%)'라고 대답해 제도가 있어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람인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교육기회의 확대로 여성의 사회 참여는 점점 활발해지고 있지만 직장 내에서의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며 "기업과 정부 차원의 여성인력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와 채용관행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