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9명, 휴대전화 전자파 '유해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화기를 손에 쥐고 사는 영업맨 이과장. 휴대전화 통화 후 머리가 멍해지는 증세가 심해져 최근들어 이어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민환경연구소(cies.kfem.or.kr)가 2006년4월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실태 및 전자파 유해성 인식>을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민 93%가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유해하다고 생각했다.

10명 중 1명은 '휴대전화 사용 시 신체 이상증상을 느껴봤다'고 응답했고, 그 종류로는 '귀가 일시적으로 멍한 느낌이 든다(60.0%)', '머리가 아프다(53.0%)', '피로감을 느낀다(41.4%)', '정신집중이 되지 않는다(25.6%)' 순이었다.

또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얼마나 흡수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인 전자파흡수율(SAR)에 대해서는 약 20%만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84.1%가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 시 전자파흡수율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입증 됐을 때 84.8%가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이어폰 등 보조기구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시민환경연구소는 "휴대전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여부가 아직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며 "전자파 피해예방 행동요령에 대한 홍보 강화와 꼭 필요할 때만 짧게 사용하도록 하는 문구를 휴대전화 사용설명서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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