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감경기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고용증가세 또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cham.net, 회장 손경식)가 지난 5월2일부터 5월13일까지 전국 1,485개 제조업체(회수 1,272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3/4분기 고용전망지수(EPI, 기준치=100)>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인 100을 넘었지만 지난 2/4분기 '108'에 비해 8p 낮아진 '104'로 나타나 기업들의 고용 확대 추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4분기 고용 실적치가 100 미만인 '99'로 나왔는데 기업들의 최근 체감경기 위축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고용전망지수(EPI)는 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 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고용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업종별는 '의료·정밀기기'가 '133'으로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반적으로 업종별 고용증가폭이 전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120) ▲비금속광물(115) ▲조선(114) ▲기계(113) ▲음식료(110) 등이 전분기에 비해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의복·모피(97) △섬유(91) △가죽·가방·신발 등의 업종은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 분기 '101'에서 이번 분기 '104'로 높아져 고용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나왔으며 중소기업은 '110'에서 '104'로 그 수치가 낮아졌다. 또한 내수기업(106)은 고용이 증가할 전망인 반면, 수출기업(96)은 환율 영향 등으로 오히려 고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올해 경기회복을 예상해 작년 말과 금년 초에 설정한 고용확대계획이 아직은 크게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환율·고유가로 비롯된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기업들의 향후 인력채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