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식 영어토론, 고려대서 열려

의회식 영어토론, 고려대서 열려
고려대에서 의회식 영어 토론 "동북아 국제영어토론대회(Northeast Asian Open)"가 열린다. (* 주제는 당일 발표)

이 의회식 영어 토론은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며 5개국 13개교 150여명(42팀)의 대학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디베이트는 어떠한 주제를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정형화된 규칙을 따라 논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토론자(디베이터)들은 어떠한 결론에 다다르는 것보다는, 논리력, 지식과 설득력을 과시하고 결론적으로 심사위원들을 설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즉 경쟁적 디베이트에서 협상이나 절충안은 있을 수 없다. 디베이트의 주제는 추상적인 개념 또는 체제보다는 구체적 법안의 형태로 주어진다. 한 경기는 마치 한 의회의 토론 세션처럼 진행되는데, 이것이 디베이트가 "의회식 토론" (Parliamentary Debate) 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법안을 발제하고 찬성 논거를 펴는 쪽이 정부 (Government) 이고, 여기에 반대하는 편이 야당 (Opposition) 이다. 대학생 디베이트에서 참가자들은 경기 시작 30분 전에 토론 주제와 자신의 입장 (Government 인지 Opposition 인지)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1시간가량 계속되는 경기가 시작하면 정해진 시간제한과 순서를 따라 심사위원 (Adjudicator)를 설득하고, 심사위원은 더 설득력 있었다고 느껴지는 편을 승자로 지목한다.

의회식 토론의 시작은 19세기 옥스퍼드-캠브리지대학에서 열린 "Worlds"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지적"스포츠로 성장했다. "Worlds" 토론 올림픽(WUDC)의 경우 매년 80개국, 200개교의 총1000명 참가하는데 하버드, 예일, 옥스퍼드 등 세계 명문교에서는 대회 참가를 위한 경쟁 자체가 하나의 리그를 형성할 정도다.

한국은 이 의회식 토론을 2002년 도입해 " 동북아 국제영어토론대회"라는 이름으로 국내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권위 있는 토론대회 중 하나인 이 대회는 04년 경희대에서 처음 열렸다. 첫해 4개국 8개교 120명이 참가했으며 금년 고려대서 열릴 제3회 대회는 미국 클레오몬트, 태국 타마삿, 일본의 동경대, 소피아, 와카야마, 가이사이와 대만의 윈자오등 아시아 및 세계 유명 대학과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5개국, 13개교,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첫해에는 미국 클레오몬트대가 작년에는 이화여대가 1위를 수상했고 고려대에서는 금번대회에 총3팀(9명)과 심판 2명이 참가한다.

고려대 국제학부 06학번 박미경양은 "첫 출전이라 많이 떨린다. 하지만 좋은 결과 거둬서 한국에 디베이트 문화를 자리 잡는데 한몫을 하고 싶다"고 했다.

고려대 국제학부 강지수씨는 "디베이트는 게임이다. 그런 의미에서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것은 둘째고, 팀간의 대화와 결속이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참가의의를 밝혔다.

이번에 디베이트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모두 디베이트의 매력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디베이트에 참가하면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고 그와 함께 영어 실력도 늘릴 수 있다" 또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웅변력을 키우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키우고 타인을 설득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고려대 중문과 박선영 양은 "프리젠테이션을 할때 정리된 내용을 자신 있게 발표 할 수 있는 사람과 떨려서 말을 못하는 사람. 자신감 넘치는 영어로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남으로부터 무엇을 얻어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어쩌면 이 엄청난 차이는 디베이트 능력에서 오늘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결승전은 12일(일) 오후4시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며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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