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 부진···우리나라 미국수입시장 점유율 감소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시장에서도 우리나라 제품의 수입 비중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www.kotra.or.kr)가 발표한 <대미수출 부진 원인과 한미 FTA 활용 방안>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432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의 차지비중이 13.3%를 기록, 지난 1986년 40.0%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미국수입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제품의 점유율도 1989년 4.2%였던 것에 반해, ▲2001년 3.1% ▲2005년 2.6% ▲2006년 2.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5년 기준 20대 대미수출국의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유독 우리나라만이 감소세(-5.2%)를 나타냈으며, 2006년 증가율도 4.7%에 그쳐 영국(4.6%), 아일랜드(0.1%)와 함께 가장 낮았다.

또한 우리나라의 10대 수출품만을 놓고 보면, 운송기계와 고무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품목군에서 중국에게 점유율을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반도체·휴대폰 등 일부 대기업 제품 수출 호조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의 대미수출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공사는 "대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제품, 가격중심의 공급측면에서 탈피해 비즈니스모델에 입각한 가치네트워크 참여 등 수요측면 전략 전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미 FTA는 미국시장에서 약화되고 있는 우리제품 경쟁구도와 가격 면에서는 후발국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기술력·마케팅 등에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샌드위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수단"이라며 "내실 있는 한미 FTA의 성공적 타결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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