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체감경기, 2분기도 '흐림'

올 2분기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아 침체된 체감경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이 발표한 <2007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93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 1분기 90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1분기 실적치 역시 75로 나타나 2004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유통업체들의 실제 경기 체감정도가 더욱 악화된 것을 분석됐다.

소매업태별로는, 전자상거래(117)를 제외하고는 ▲대형마트 99 ▲백화점 98 ▲수퍼마켓 73 ▲편의점 84 등 전 업태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98)은 설날특수와 대대적인 바겐세일 행사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로 1분기 매출실적이 급락한 가운데, 2분기 경기전망치도 98로 기준치를 하회해 본격적인 매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99) 역시 2월 설연휴와 졸업·입학 시즌 등으로 반짝특수를 보였지만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99로 집계됐다.

또한 수퍼마켓(73)은 대형마트의 점포 확대 지속 등으로 인해 지난 2006년 3분기 이후 기준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편의점(84)은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하락세가 반등하긴 했지만 전망치가 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반면, 전자상거래(117)는 성숙기에 접어 든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대신해 인터넷 쇼핑몰이 급성장하면서 2분기에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내년 2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8.9%)'과 '과다경쟁(27.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밖에 ▲인건비부담 9.5% ▲상품가격 상승 6.1% ▲유통마진 하락 5.9% ▲자금부족 5.0%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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