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유럽 5개국 6개 대학 방문 학술교류 협력 강화

경상대학교가 유럽 지역 유명대학들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미국·일본·중국 중심의 국제교류에서 학문적 전통이 깊은 유럽으로 시야를 넓힘으로써 교수·학생 교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경상대학교 조무제 총장은 지난 5월 2일부터 11일간 프랑스, 독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5개 나라 6개 대학을 방문하고 12일 오후 귀국했다.

조무제 총장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프랑스 엑스 마르세이유3대학(Paul Cezanne University Aix MarseilleⅢ), 독일 라이프치히대학(University Leipzig), 체코 프라하찰스대학(Charles University in Prague), 프라하공과대학(Czech Technical University in Prague), 헝가리 부다페스트경제공과대학(Budapest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Economics), 폴란드 니콜라스코페르니쿠스대학(Nicolaus Copernocus University)을 방문했다.

이들 대학 중 엑스 마르세이유3대학, 니콜라스코페르니쿠스 대학 등 2개 대학과는 학술교류 협정서에 직접 서명하는 협정식에 참석했고, 라이프치히대학과는 법과대학·의과대학의 학술교류 협정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또 프라하찰스대학 등 다른 대학을 방문하여, 경상대학교의 특성화 분야인 생명과학분야, 기계항공공학분야, 나노 및 신소재 분야 등의 연구 성과들을 설명하면서 향후 교수·학생 교류, 공동연구 등 협정체결을 위한 양 대학 간의 합의를 도출해 냈다.

경상대학교는 역사와 학문적 깊이가 세계에서 깊은 대학 또는 작지만 강한대학을 지향하는 전통 있는 대학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이들 대학으로부터 선진 교육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고 뛰어난 교수·연구원 등을 초빙하는 것은 물론, 경상대학교 교수·학생들로 하여금 미국·일본·중국 일변도의 해외교류의 눈을 유럽 쪽으로 돌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경상대학교는 이들 대학들과 그동안 짧게는 몇 년 전, 길게는 십여 년 전부터 교수 개인 자격의 교류를 제외하고는 교류가 거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조무제 총장의 방문으로 교류협정을 공식 체결하거나 양해각서 수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상대학교의 위상을 유럽 각국에 확고히 심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무제 총장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6개 대학을 방문하여 학술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는 경상대학교의 국제교류 사업이 유럽으로도 상당부분 확대될 것이다'고 말하고 '특히 유럽 대학들은 학문적 깊이가 깊고 역사와 전통이 오래 되어 우리나라 대학들이 본받을 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돼 이번 유럽 지역 대학 방문 성과는 기대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는 5월 3일 프랑스 엑스 마르세이유3대학과 체결한 협정서에서 교수간의 방문, 연구, 교육에 관한 교류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상대교와의 협력을 증진키로 했으며 특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상호 논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수 및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상호 긴밀히 교환하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공동 관심분야에 관한 연구팀을 구성키로 했다. 특히 양 대학의 법과대학과 부속연구소는 교수자료, 논문, 홍보 및 학과 간행물, 대학 간행물 등을 정기적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1409년 설립된 엑스 마르세이유 3대학이 특히 법학, 정치학 분야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경상대학교는 이 대학과의 학술교류를 통해 향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유치와 교과과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대학은 지난해 5월 제1회 한·불·중 국제학술대회, 11월 제2회 한불 국제학술세미나를 경상대학교에서 개최한 바 있다. 또 5월 중으로 개최 예정인 2007년도 제1차 정기 국제학술세미나 개최시 경상대학교 법과대학·법학연구소와 엑스 마르세이유3대학의 행정연구소 간 협정도 체결할 예정이다.

5월 11일 니콜라스코페르니쿠스대학과 체결한 협정서에서 양 대학은 교수·연구원·학생 교류, 교수방법 교류, 공동 관심사에 대한 공동연구 등을 해 나가기로 했다. 니콜라스코페르니쿠스대학은 북부 폴란드에서 가장 큰 대학으로 2004년 9월 경상대학교 환경생명과학연구센터(EBRC)와 생물지구과학부(FBES) 간에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로 개교 600주년을 맞는 라이프치히대학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으로, 1997년 3월 두 대학교 교류협력 계획에 따라 독일 헤링어 교수와 공동연구를 함으로써 교류의 물꼬를 텄었다. 이후 교류학생 2명 파견, 이재술 교수 파견, 아쓰호이어 교수 방문 등으로 학과단위의 교류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해 11월 라이프치히대학교로부터 학술교류 협정서가 경상대학교의 서명을위해 도착하여 조무제 총장이 서명하여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2일 경상대 인문대학과 라이프치하대학 간의 공식 학술교류 협정도 체결했다.

부다페스트경제공과대학은 1635년 설립된 학교로 헝가리 공학학위 보유자 70% 이상이 이 대학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IBM, INTEL, NOKIA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이 대학과 산학협력을 구축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연구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과는 서울대·고려대에 이어 8번째로 경상대학교와 교류협정을 체결하게 됐다.

1348년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인 프라하 찰스대학은 한국어학과가 개설돼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데, 연구중심 대학을 지향하며 우수한 연구실적으로 인해 체코 내 대학들에 지원되는 재정의 3분의 1을 지원받고 있다. 학생만 4만 2400여 명에 이르며 교원은 4000여 명이다.

프라하 공과대학은 1707년 설립됐는데 도시공학, 기계공학, 전기공학, 핵공학 및 물리학, 건축공과대학, 교통공과대학, 바이오의학공학대학 등 7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중부유럽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공과대학이다.

한편 이번 조무제 총장의 유럽 6개 대학 방문에는 하영래 연구산학협력지원본부장과 법과대학 전훈 교수, 독어독문학과 신용민 교수, 응용생명과학부 윤대진 교수 등이 동행했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