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태영 농협은행장 후보,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후보, 송춘수 NH농협손보 대표 후보, 김장섭 NH저축은행 대표 후보,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 후보 / 사진=NH농협금융
NH농협은행 차기 은행장 후보로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추천됐다.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의 완전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후보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각 회사별 특성과 사업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중심과 고객신뢰 기반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를 각 회사 CEO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장에는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추천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은행장 후보의 경우 감독당국에서 시행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준수해 임기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에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특히 은행 임추위의 역할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은행 임추위에 후보군 현황을 제공하고,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후보자 인터뷰 시 은행 임추위원장이 참석하여 의견을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마련했다.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추천된 강태영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진주 대아고,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NH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DT부문 부행장 재임 시 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지주회장과 함께 뱅킹 앱을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섰던 디지털 전문가라는 평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은행이 내년에 디지털 혁신 주도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신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강 내정자가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농협생명 대표에는 박병희 현 농협생명 부사장을 추천했다. 박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대구 청구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1994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등 거쳐 현재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박 내정자의 탁월한 영업능력은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는 농협생명의 경영전략 방향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손해보험 대표에는 송춘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을 추천했다. 송 내정자는 마산중앙고, 연세대를 졸업한 이후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손해보험 마케팅전략본부장과 법인영업부장을 거쳐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송 내정자는 보험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한 보험전문가다. 특히 농협손해보험의 상품고객본부, 농업보험본부, 마케팅전략본부, 법인영업부 등 다양한 요직을 두루 거치며 내부 사정과 업무를 잘 알고 있는 준비된 실무형 CEO라는 평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손해보험이 최근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으나 내년에는 금리인하와 경기둔화 등으로 보험업계가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보험관련 감독당국의 규제강화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송 내정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손해보험의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NH농협캐피탈 대표에는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를 추천했다. 장종환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제천고, 강원대를 졸업하고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과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을 거쳐 현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장 내정자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본부장으로서 약 800조 원의 여⋅수신 관리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캐피탈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 금융소비자보호 부행장 경험이 있어 불완전판매 예방과 소비자 권익증진 등 농협캐피탈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H벤처투자 대표는 김현진 대표의 연임을 추천했다. 김현진 대표는 연세대에서 세라믹공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 무기재료공학 석사와 연세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공계 출신의 기술형 CEO다.
한편, 이날 임추위에서는 지난 12월 10일과 11일 각각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표시한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 대표의 후임자 추천절차도 마무리됐다.
NH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김장섭 전 농협생명 부사장을 추천했다. 김 내정자는 청주 신흥고, 서울대를 졸업한 후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농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농협 내 다양한 법인과 부서를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맨이다.
추천된 후보자들은 이달 중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 및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며,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