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이나 젤리 등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식품제조업체 5곳 중 1곳이 불량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www.kfda.go.kr)이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 968개소를 대상으로 단속 조사를 벌인 결과, 20.3%에 해당하는 197개 업체가 부적합 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사유별로 살펴보면, 한글 표시 기준을 이행하지 않은 업체가 43개소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자가 품질 미검사 32개소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31개소 등이 있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곳도 11개소나 됐다.
또 위반 업체 중 54개소는 '영업정지', 28개소는 '영업취소' 명령이 내려졌으며, 나머지 업체에 대해서는 '품목제조 정지', '시설개수' 등의 처분이 결정됐다.
한편, 전국 104개 초등학교 주변지역에 판매되는 어린이 기호식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판매 식품 절반 이상(52.0%)이 값싸고 조잡하게 만든 100원 내외의 사탕, 젤리 등이었다.
또 수입제품이 40.0%나 될 뿐만 아니라 그 지역도 17개국으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학교주변의 편의점, 슈퍼마켓의 경우 식품이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으나, 학교 앞 문구점의 경우 먼지가 쌓인 채 판매되는 곳이 상당수였다"며 "앞으로 어린이 기호식품의 제조-유통-판매과정 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식품안전보호구역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