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유성용 기자] 보안업계 상장사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올해 들어 3곳 중 2곳이 하락했다. 지난해 핀테크, 삼성페이 등 금융 관련 이슈로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이 일제히 조정세에 접어들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보안업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12곳 중 지난 연말 대비 주가가(19일 종가 기준) 하락한 곳은 9곳이었다.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코닉글로리로 1115원에서 792원으로 29% 떨어졌다. 코닉글로리는 지난해 중국 진출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기술 이전 계약 소식이 더해지면서 400원대였던 주가가 지난 연말 1700원으로 4배 이상 치솟았으나 올 들어 실적이 부진하며 곤두박질 쳤다. 상반기 매출은 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몇 년째 적자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정보보호기술과 합병 후 2015년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하겠다던 목표도 달성이 요원하다. 지난해 매출은 124억 원에 그쳤다.
안랩 주가는 21.2% 하락했다. 안랩은 '안철수테마주'로 분류,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조회공시를 요구했을 정도로 주가가 이상급등 한 탓에 하락폭도 컸다. 안랩의 상반기 매출은 609억 원으로 전년 보다 6.6% 늘었다. 영업이익은 38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주가하락률이 24.9%로 2위였다. 지난해 삼성페이 관련주로 9월 한 때 2만1000원대까지 올랐던 한국정보인증은 올 들어 조정세를 보였고 홍채인식 등 보안 솔루션 적용에 있어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로 정체된 상태다.
역시 삼성페이 수혜주로 꼽혔던 케이사인(-22.6%)과 이니텍(-1.3%)도 올 들어 주가가 하락했다.
이 외에 파수닷컴(-14.6%)과 라온시큐어(-9.8%), 한컴시큐어(-6.5%), SGA(-2.8%) 등도 올 들어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이글루시큐리티는 주가가 3860원에서 4490원으로 16.3% 상승했다. 올 상반기 매출이 2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4억 적자에서 20억 흑자로 전환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미래 먹거리로 힘주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보안관제와 융합보안 노하우를 결합한 ‘시큐어드 IoT 플랫폼’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윈스와 시큐브도 각각 14.6%, 10.5%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윈스는 지난달 말 차세대 주력제품 스나이퍼 ONE 40G를 일본 수출에 성공하며 그간 투자의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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