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외로운 이유

윤종규 KB·김정태 하나·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등 성대출신 3인방 속 유일한 서울대

[데이터뉴스 = 유성용 기자]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외롭다. 나 홀로 서울대 출신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세 사람은 모두 성균관대를 졸업한 동문이다.

21일 데이터뉴스 인맥분석시스템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1948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를 거쳐 1970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한국신탁은행 입행후 신용보증기금을 거쳐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30년 넘게 신한에 몸담은 뼈속까지 ‘신한맨’이다.

2011년 신한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신한 사태’로 망가진 조직을 빠르게 추스르며 첫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3조 원을 달성했고 지난해까지 줄곧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김정태 회장과 김용환 회장은 1952년생으로 1980년 나란히 성대를 졸업했다. 55년생으로 3살 젊은 윤 회장은 2년 늦은 1982년 성대를 졸업했다. 한국 나이로 치면 빠른 생일의 김정태 회장이 김용환 회장보다 1살 많다.

김정태 회장은 경남고, 성대 행정학과를 거쳐 1981년 서울은행에서 은행원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1986년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했고 송파지점장, 서면지점장, 가계금융그룹 총괄 등을 역임한 뒤 2008년 하나은행장에 올랐다. 2012년에는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용환 회장 역시 서울고를 거쳐 1980년 성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 회장은 총무처 수습행정관을 시작으로 금융위 공보관, 금감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거쳐 2015년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윤종규 회장은 광주상고를 졸업하자마자 외환은행에 입행해 10여년간 주경야독으로 성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에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981년에는 25회 행정고시 필기시험에 차석으로 합격했으나 학생운동 전력이 있어 최종 임용에서 탈락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 등을 거쳐 2014년 국민은행장과 KB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출신 지역은 3명 모두 제각각이다. 김정태 회장은 부산이고 김용환 회장은 충남 보령, 윤 회장은 전남 나주다.

이들 성대 출신 회장과 그룹 내 학연으로 얽힌 임원은 누가 있을까?

김정태 회장과 성대 동문으로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있다. 이 사장은 김 회장의 성대 1년 후배다.

KB금융지주는 최영휘(지주)·민만기(KB캐피탈) 사외이사가 성대를 졸업했다. 지난 4월 KB금융에 인수된 현대증권 최관 사외이사도 성대 동문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정병욱 사외이사가 김 회장보다 1년 앞서 성대를 졸업한 동문이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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