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통신업계의 IPTV 사업 매출이 지난 2년 간 분기당 평균 8%씩 성장하고 있다. 반면 무선서비스 매출은 제자리걸음하며 성장정체 빠져 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사장 이형희)의 IPTV 분기 평균 성장률이 10%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7%로 가장 낮았다.
통신업체들은 주력서비스인 무선사업이 시장 포화로 정체되자 2년여 전부터 IPTV,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각종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IPTV는 3사의 분기별 매출이 2014년 3분기 3920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6450억 원으로 64.5% 급증했다.
지난 2년 동안 분기 매출 평균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가 9.7%로 분기 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KT(회장 황창규) 7.4%, LG유플러스 7.1% 순이었다.
무선사업 대비 3사의 IPTV 매출 규모도 같은 기간 6.9%에서 11.3%로 높아졌다. KT는 IPTV 매출이 무선사업 대비 2014년 3분기 10.9%에서 지난해 3분기 16.3%로 올랐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도 상승폭이 3%포인트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IPTV 매출 규모는 KT가 2710억 원으로 가장 컸고, SK브로드밴드(2170억 원)와 LG유플러스(1570억 원)가 뒤이었다. IPTV 누적 가입자는 KT가 693만 명이고, SK텔레콤 388만 명, LG유플러스 247만 명 등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 서비스 B tv의 성장세는 키즈 및 오리지날 콘텐츠 등 차별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영국 BBC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셜록’ 시즌4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추후 해외 인기 시리즈의 VOD에 대한 국내 동시 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연말에는 SES 컴백 스토리와 단독 콘서트를 무료로 독점 생중계 했고, 콘텐츠 확보를 위해 애니메이션 협회 회원사와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분기 평균 성장률은 SK브로드밴드에 미치지 못하나 독점 콘텐츠 확보에서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MBC 무한도전 미국편, 쇼핑왕루이 메이킹필름, 복면가왕 등 VR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1일 새벽에는 베를린필 송년음악회를 올레tv로 생중계했다. LG유플러스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으로 펼쳐진 ‘셰익스피어 라이브’와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빌리 엘리어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등 해외 명품 뮤지컬을 ‘U+tv’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이통3사의 지난 2년 사이 무선사업 분기 매출 평균 성장률은 0.0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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