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연임 청신호

성공적 IT전산통합, 양호한 실적, 통합노조 출범등 성과

[데이터뉴스=박시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가운데, 함 행장의 연임이 유력시 되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첫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된 함 행장의 연임을 예상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은 물론 통합노조위원장(공동위원장 이진용·김정한) 선출과 함께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함 행장은 지난 201591일 통합 KEB하나은행 출범과 동시에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1980년 서울은행으로 입행해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 부장,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 본부장(부행장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부행장) 등을 거쳐 20159월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됐다.

함 행장의 경영 실적만 놓고 본다면 연임은 일단 긍정적이다
. 함 행장은 지난 201591KEB하나은행이 출범한지 9개월 만인 20166IT전산 통합을 이뤄냈다. 해당 작업이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점, 하나금융이 지난 2010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의 지분을 매매한 이후 통합KEB하나은행이 출범하기까지 약 410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됐던 점과 비교하면 매우 단기간 내에 이뤄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통합
KEB하나은행이 출범 11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통합노조위원장을 선출한 점 역시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옛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통합절차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외한은행 노조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으로 하나은행과 외환노조는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지는 마찰을 빚었다. 때문에 통합노조위원장 선출은 통합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 내부의 입장에선 더욱 뜻 깊을 수밖에 없다.

양호한 실적도 긍정적 평가의 배경이다. KEB하나은행의 지난 20163분기 기준 총 자산 규모는 295572억 원 가량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15153억 원가량으로 신한은행(15825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누적 당기 순이익 역시 12663억 원으로 신한은행(15117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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