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지수 상승 불구, 중국펀드 하위권 차지

계속해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국 증시 과열에 대한 잇단 경고 속에 베트남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증시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직전 주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던 아시아태평양 주식은 1.49% 상승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신흥국 주식과 아시아신흥국 주식은 각각 1.44%와 1.8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직전 주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던 유럽 신흥국 주식과 일본 주식이 플러스 성과로 돌아섰고 역시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던 상해 A지수가 지난주에는 4.77%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5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개별 펀드별로는 '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 1ClassA'과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 1CLASS-A'이 3.41%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한동안 조정을 받았던 베트남 호치민지수가 한주간 6.94% 상승하며 한 달 동안 20%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106%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 속에서도 계속된 베트남주식시장의 상승세에 베트남 투자 펀드들의 성과도 회복되고 있다. 베트남 펀드 중에서는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 1' 이 2.73%의 주간 수익을 기록하며 주간 %순위 4위로 올라 섰다. 뒤를 이어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 2’ 등 몇몇 베트남 펀드들이 주간 및 월간 순위권 상위로 진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상해 A지수의 경우는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4.77%의 상승폭을 보이며 불안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A지수를 제외한 중국관련(홍콩 포함) 상장기업주식들로 구성된 MSCI 중화주식은 0.61% 주간수익률 하락을 기록하며 몸을 움츠렸다. 상해 A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MSCI 중화주식과 항셍 차이나기업(H)지수의 약세에 중국 투자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국내에서 설정된 대부분의 중국 펀드들이 상해 A지수보다는 항셍 차이나기업(H)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비중이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해 A, B주에도 투자하지만 항셍 차이나기업(H)주의 투자비중이 높은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 1(A)'는 주간 -2.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조사 펀드가운데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월간 성과에서는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MSCI 일본 주식이 간만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며 일본투자 펀드들이 주간성과 중상위권으로 진입했다. 'Tops일본대표기업주식 A1'이 지난 한 주 2.09%의 수익을 기록하며 주간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시장의 산업섹터에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CLASS-A)'가 주간 3.39%의 수익을 기록하며 주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주식이 1.31% 상승하고 이 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해당섹터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타 해외증시는 MSCI 전세계주식이 0.87%, MSCI 북미주식이 0.68% 상승에 그치는 등 제한적인 행보를 보이며 중국증시 과열경고에 따른 후폭풍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 주택시장에 영향을 받은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조정양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재간접펀드들의 수익률은 2주 연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채권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미국의 경기호조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 투자하는 채권 펀드의 수익률이 비교적 평이한 성과를 보였다.

주간 성과 1위는 0.42%의 수익을 기록한 '템플턴글로벌채권-자(A)'가 차지했다. 이 펀드는 1.06%의 수익으로 월간 성과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본드플러스채권 1'은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월간성과(-0.41%)가 하락 반전됐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