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생명보험 빅3 중 올 들어 가장 많은 신상품을 선보인 곳은 교보생명보험(회장 신창재)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 빅3는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저축성 및 보장성 보험 신상품 226종을 출시했다.
교보생명이 79개(35%)의 신상품을 선보여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생명보험(사장 김창수) 74개(32.7%), 한화생명보험(사장 차남규) 73개(32.3%) 순이었다. 상품개발은 영업에 이어 보험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다.
신상품 수는 공교롭게도 각 사 상품개발담당 임원 직위 등급과 순서가 같아 눈길을 끈다.
생보 빅3 중 교보생명은 상품개발 총괄을 김윤석 상품지원실장이 맡고 있는데 직위는 전무로 가장 높다. 김 전무는 산하에 상품개발팀 등을 두고 있으며, 개발팀장 역시 교보생명 내에서 임원급 인사가 맡고 있다. 김 실장은 2007년 상무로 승진하며 지금까지 상품개발 담당을 맡고 있으며, 2014년 말 전무로 승진했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상품개발팀장이 상품개발을 책임지고 있는데, 각각 조재경 상무, 최성균 상무보가 담당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2014년 말에는 상품개발 담당 임원이 김경선 상무와 송광철 상무 등 2명이 팀장과 담당 임원을 맡고 있었는데 2015년부터는 한 명으로 줄었다. 또 상품개발 조직도 2012년 실에서 현재는 팀으로 바뀌었으며, 담당 임원 직위도 전무에서 낮아졌다.
한화생명은 최 팀장 전임 임원 2명이 모두 상무보로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상품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위험률을 계산하고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서 개발한다”며 “회사에서 상품개발을 중요하게 여기는 척도가 담당 임원의 직위와 반드시 비례한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상 임원의 직위가 높을수록 조직 내 담당 부서의 입김이 센 것으로 여겨지며, 담당 임원을 통해 회사가 해당 사업 및 조직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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