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 여유자금, 전년 동기 대비 52.2% 급감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여유자금이 대폭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주택 구매가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살펴보면 지난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4조1000억 원으로 작년 4분기(19조2000억 원)대비 26.6%(5조1000억 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29조5000억 원)와 비교하면 52.2%(15조4000억 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된 자금에서 빌린 돈(조달 자금)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호황이 지속되자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한 가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16조8000억 원 늘어났다.

특히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4조2000억 원 규모로 작년 1분기(2조1000억 원)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금융회사를 제외한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순자금운용이 작년 4분기 1조4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조7000억 원으로 92.8%가량 확대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작년 3분기 6조 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순자금운용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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