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G디스플레이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국내와 해외에서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국내에서 재활용률은 매년 높아지는 반면, 중국 등 해외에서는 반대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에 비해 재활용에 대한 중국의 규제나 사회적 관심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CEO인 한상범 부회장이 친환경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국내 사업장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2년 71%에서 2014년 89%로 크게 높아졌고, 2015년에는 90%대에 진입했다. 작년에는 95%로 더욱 높아졌다.
반면, 해외사업장에서는 2012년 80.5%에 이르렀던 재활용률이 작년 65.4%로 15%p나 낮아졌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연간 폐기물량은 2012년 8705톤에서 지난해 4만8965톤으로 5.6배 늘었지만, 재활용된 폐기물은 같은 기간 7005톤에서 3만2089톤으로 4.6배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폐기물량이 지난해 11만9988톤으로 2012년에 비해 43% 감소했고, 재활용률은 크게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영보고서를 통해 폐기물 배출방법 및 운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재활용을 통한 지구촌 환경 보존에 적극 나서는 경영방침을 밝히고 있는데, 데이터로 제시되는 폐기물 처리 현황은 이와 궤를 달리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은 2014년부터 사업장이 늘고 생산라인 신설되면서 폐기물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며 “규제나 사회적 측면에서 재활용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국내보다 강하지 않은 탓에 재활용률이 낮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중국에서 재활용해야 하는 폐기물을 임의로 소각하거나 매립하지는 않는다”며 “폐기물은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양이나 종류가 달라 재활용률은 매년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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