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황사 발생 빈도가 평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www.kma.go.kr)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평균 황사 관측일이 1973~2000년 중 평균치(2.6일)의 약 2.3배에 달하는 8.2일로 집계됐다.
특히, 평년치를 웃도는 잦은 황사는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봄철 집중 발생하는 황사를 월별로 살펴보면, ▲2월 0.2일(평년 0.1일) ▲3월 3.2일(평년 0.7일) ▲4월 2.0일(평년 2.0일) ▲5월 2.8일(평년 0.9일)로, 3월과 5월에 집중 발생했으며 4월에는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5월 발생이 잦아진 것은 황사 발원지의 건조기후가 지속됐을 뿐만 아니라 발원지에 중심을 두고 발달된 저기압이 한반도 근처로 지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 들어 5월 현재까지 전국 규모 5회, 서해5도 3회, 중북부 지방 2회, 남부지방 1회로 총 11회의 황사가 관측됐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황사특보제도가 도입된 2002 이후 전국적인 규모의 황사특보(3월31일~4월2일)와 더불어 5월에 황사주의보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6월 이후에는 기압계와 황사발원지의 특성상 황사의 발원자체가 적어지고, 발원하더라도 우리나라로 향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발생 가능성이 적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