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상사성’ 강조한 송치호 LG상사 사장, 머쓱해진 직원퇴직률

2014~2016년 재임 3년간 직원 평균 퇴직률 7.8%, 2011~2013년보다 0.6%P 높아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송치호 사장 취임 후 LG상사의 직원 퇴직(이직)률이 전임 최고경영자(CEO)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사장은 가화상사성(家和商事成)’을 강조하며 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를 주요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LG상사의 연평균 직원 퇴직률은 7.8%로 전임 CEO인 하영봉 전 사장이 재임했던 3(2011~2013)보다 0.6%포인트 높다.

최근
3년 동안 LG상사의 직원 퇴직률은 20148.7%에서 20157.9%, 지난해 6.9%로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송 사장 취임 전 3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낮다. 2011LG상사의 직원 퇴직률은 9%였으며, 20127.1%, 20135.4%로 낮아졌다.

송 사장 입장에서 직원 퇴직률이 전임
CEO때보다 높은 것은 가정이 화목해야 장사를 하는 일이 성공한다라는 뜻의 가화상사성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

게다가 송 사장 취임 후
LG상사의 직원 수 감소세는 눈에 띄게 커졌다. 2011706명이던 직원 수는 2013년까지는 664명으로 연평균 3% 감소했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1%로 더 3배 이상 크다.

송 사장 취임 첫해
664명에서 575명으로 줄었고, 2015484, 2016449명으로 직원 수가 거의 매년 100명 가까이 줄었다. 올 상반기에도 404명으로 직원 감소 추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강조한 송 사장의 경영모토와는 사뭇 대조되는 장면이다.

LG
상사의 직원 수 감소세는 실적부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1114조 원에 육박했던 매출은 송 사장 취임 첫해인 2014113700억 원대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820~2000억 원 사이에서 들쑥날쑥하고 있다. 실적 회복을 위해 LG상사는 지속적인 사업재편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송 사장은 올 들어 주말 근무를 최소화 하고 평일에도 야근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610분에 회사 전체 소등을 실시하는 등 직원 업무 환경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1959
년 서울에서 태어난 송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럭키금성에 입사했다. 입사 22년 뒤인 2006년 임원으로 승진했고 이후 경영기획담당, 산업재2부문장, 인도네시아총괄, 자원자재부문장 등을 지냈다. 정통 상사맨인 그는 재무와 관리, 영업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20143월 부사장 재임 당시 LG상사 CEO가 됐고,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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