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NH농협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또 쪼그라 들었다. NH농협금융지주 내 자산규모 2위인 NH농협생명은 3위인 NH투자증권과의 당기순익 차이가 2.97배나 뒤처지면서 지주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16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농협금융의 자산규모(연결기준) 총 384조71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367조4654억 원)보다 4.5%, 2년 전인 2015년 3분기(333조1456억 원)보다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6197억 원에서 7285억 원으로 2년 사이 17.6% 증가했다.
그러나 농협금융지주 내 자산규모 2위인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감소하면서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모양세다. 지주 내 자산 규모 3위인 NH투자증권과 당기순이익 격차 역시 지난해 1.72배에서 올해 2.97배로 늘어남에 따라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NH농협생명의 올해 3분기 기준 자산규모는 63조 4000억 원 규모로 2015년 3분기(56조773억 원)보다 13.1% 증가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농협은행·농협생명·NH투자증권·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농협캐피탈·저축은행·NH-Amundi)의 총 자산규모 증가율인 13.9%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3분기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951억 원으로 전년 동기(1155억 원)보다 17.7%, 2년 전(1182억 원)보다 19.5% 감소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의 평균 당기순이익 증가율인 15.1%와도 대조적인 수치다.
반면 올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자산규모는 42조3633억 원으로 2년 전(42조310억 원)보다 1.6%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규모는 2015년 9월 2261억 원에서 2016년 1990억 원으로 12% 감소했다가 올해 상반기 2821억 원으로 늘어났다. 2년 새 24.8% 증가한 수치다.
NH농협생명의 점포 수 역시 2년 사이 크게 감소했다. 2015년 9월 기준 NH농협생명의 점포 수는 112개였는데 올해 9월엔 104개로 7.1% 감소한 상태다.
다만 NH농협생명의 임직원 수는 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가운데 홀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NH농협생명의 임직원 수는 889명으로 2년 전(843명)보다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임직원 수가 1만4002명에서 1만3637명으로 2.6%, NH투자증권은 2502명에서 2282명으로 8.8%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농협금융지주 8개 계열사의 전체 임직원 수 역시 1만8360명에서 1만7963명으로 2.2% 감소했다.
NH농협생명은 지주사 내에서 뿐만아니라 업계에서도 입지가 작아지고 있다. 업계 자산규모 4위인 NH농협생명의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순위는 지난 1분기보다 1단계 하락한 11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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