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최근 3년간 영업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를 많이 줄였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과 반대되는 행보여서, 향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카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한카드의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1조293억 원으로 2년 전 동기보다 5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6571억 원에서 7834억 원으로 5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12.3% 감소했다.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이 꾸준히 개선된 상황에서도 직원 수는 줄여온 셈이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293억 원, 당기순이익은 7834억이다. 이는 2016년 3분기(영업이익 6942억 원, 당기순이익 5359억 원)보다 각각 48.3%, 46.2%, 2년 전(영업이익 6571억 원, 당기순이익 5202억 원)보다 56.6%, 50.6%씩 증가한 수치다.
3년간 신한카드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25%, 연평균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3%에 달한다.
이같은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원 10명 중 1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 2017년 3분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공시된 신한카드의 직원 수는 총 2623명으로 전년도(2601명)보다 22명 증가했다. 그러나 2년 전인 2015년 3분기(2758명)와 비교하면 4.9%나 줄어든 수치다. 연평균 증가율은 -2.5%다.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2015년 3분기 434명에서 2016년 266명, 2017년 176명으로 258명으로 59.5% 감소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6%에 달한다. 기간제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은 현 정부 정책과 맞아떨어지는 것이지만 ‘기간제 근로자’의 감소율이 ‘기간의 정함이 없는 자’로 분류된 직원 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회사를 떠난 기간제 근로자의 대다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총 직원 수 역시 감소했다. 2015년 3분기 3192명이던 총 직원 수는 2016년 3분기 2910명, 2017년 3분기 2799명으로 12.3% 감소했다. 연평균 총 직원 수 증가율은 -6.4%다.
특히 신한카드의 이 같은 직원 수 감소 추이는 업계 평균을 웃도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총 직원 수는 1만1928명으로 2년 전보다 8.4%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직원 수 감소율(12.3%)이 업계 평균보다 3.9%포인트 높은 셈이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업계 평균(-4.3%.)보다 2.1%포인트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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