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바이오·제약 매출 상위 10곳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 보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받은 보수는 16억7200만 원으로, 이 회사가 지출한 임원 보수총액의 79%를 차지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이 회사는 임원 5명에게 총 21억9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의 임원 보수총액 평균은 8억9600만 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수총액은 평균보다 135% 높다.
이번 조사는 각 회사가 2018년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등재한 등기임원의 보수 총액을 기준으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억2200만 원으로,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10개 기업 전체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2613만 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개 기업 전체의 평균보다 235%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16억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당사의 임원 보수총액 21억900만 원 중 79%에 달한다.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 중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가장 적었던 셀트리온·대웅제약·JW중외제약의 임원 24명 모두가 받은 보수액을 합치면 15억6400만 원으로, 김태한 대표 1명이 받은 보수보다 적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김동중 사내이사가 받은 보수 또한 3억2000만 원으로 평균보다 많은 편이었다. 반면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3명의 보수는 3900만 원으로, 평균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은 195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고분자공학 학사, 텍사스대학교 화학공학 석·박사를 거쳤다. 1979년 제일합섬(현 도레이케미칼)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등을 거쳤다. 이후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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