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국내 10대 그룹에서 GS그룹의 총수 친인척 계열사 등기임원 비율이 타 그룹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GS그룹 71개 계열사의 등기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인 허창수 GS 회장과 친족 14명이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기업집단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다른 상위 10대 그룹의 총수 및 친인척 등기임원은 한화그룹 1명, 삼성그룹·LG그룹·현대중공업그룹·신세계그룹 2명, SK그룹 4명, 현대자동차그룹·두산그룹 5명, 롯데그룹 6명으로, 총수 및 친인척 등기임원이 10명이 넘는 곳은 GS그룹이 유일하다. (2018년 6월 10개 그룹의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공시 기준)
GS그룹은 또 총수 친인척이 여러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경우가 많아 15명의 친족이 전체 계열사의 43.7%인 31개 계열사에 걸쳐 49개 등기임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인 허창수 회장은 GS 대표이사 외에도 GS건설 대표이사와 GS스포츠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은 삼양인터내셔날·경원건설 대표이사, 켐텍인터내셔날·옥산유통·GSITM 사내이사, 삼양통상·보현개발·삼정건업 기타비상무이사 등 8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허광수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 GS에너지 상무는 삼양인터내셔날·켐텍인터내셔날·GS파크24·GSITM 사내이사,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인천종합에너지 기타비상무이사 등 7개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임하고 있다.
친족이 계열사 감사를 맡고 있는 기업도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광수 회장의 큰형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은 허광수 회장이 대표이사인 경원건설의 감사를 맡고 있다. 또 허철홍 GS칼텍스 상무는 계열사인 GS네오텍의 감사를 맡고 있다.
계열사 감사 겸직은 해당 기업의 독립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GS그룹이 다른 10대 그룹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친족이 등기임원을 맡고 있는 것은 형제·사촌을 중심으로 이른바 혈족경영을 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특히 형제·사촌간에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교차해 겸직하고 있는 비율이 높다.
다수의 친족이 계열사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것도 GS그룹의 특징이다. 지주회사 ㈜GS의 경우 2018년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최대주주 및 친족 등 특수관계인이 49인이 47.0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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