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상장계열사 CEO 중 TK 출신은 최근 10년 새 1명도 없었다. 전체 CEO 16명 중 1명만 부산(PK) 출신이고, 호남 출신은 절반을 차지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2009년 이후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아시아나IDT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장계열사 CEO를 맡은 16명의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 호남 50.0%, 서울 31.3%를 기록했다. 이어 영남·경기·제주 출신이 각각 6.3%씩이다.
2개사 이상 대표이사직을 겸직한 경우 중복 집계 제외 후 1명으로 계산했으며, 2018년 12월말에 상장된 에어부산은 표본에서 제외했다.
호남 출신 CEO가 8명(50.0%)으로 가장 많다.
대표적으로 박삼구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회장이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3남이다. 박인천 회장 또한 전라남도 나주 출신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표적인 ‘호남기업’으로 통한다.
기옥 금호산업 전 대표이사,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이사 또한 광주 출신이다. 그리고 김성산 금호산업 전 대표이사,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는 전남 나주 출신이다. 이 외에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이사가 전남 영광, 신훈 금호산업 전 대표이사가 전남 장흥, 이원태 금호산업 전 대표이사가 전남 영광 출신이다.
다음으로 서울 출신이 5명(31.3%)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출신 CEO로는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가 있다. 그리고 김종호 아시아나IDT 전 대표이사, 원일우 금호산업 전 대표이사, 이연구 금호산업 전 대표이사,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도 서울에서 태어났다.
영남, 경기, 제주 출신은 각각 1명(6.3%)씩이다.
30대 그룹 대부분 영남 출신 CEO가 약진한 것과 달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김수천 전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영남에서도 PK(부산·경남)에 속한다.
한편 2004년 1월 선임된 김 전 대표는 작년 7월 기내식 공급업체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를 수습한 뒤 사임했다. 당시 김수천 전 사장의 임기는 1년 6개월 남은 상태였다.
경기 출신 CEO는 황선복 아시아나IDT 전 대표이사로, 현 인천광역시 강화군이 고향이다.
마지막으로 김창규 아시아나IDT 전 대표이사는 제주도 출신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에서 영남 출신 CEO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TK(대구·경북) 출신은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K를 비롯해 최근 10년간 강원, 충청 지역 출신 CEO도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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