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률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매출이 연평균 15%씩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그만큼의 폭으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박근태 대표 취임 이후 영업이익률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2위 한진과의 격차도 좁아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대한통운의 2018년 잠정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2.6%로 집계됐다. 작년 CJ대한통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2196억 원, 2426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사업의 수익성을 나타낸다. 이에 업계에서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CJ대한통운의 2016년과 2017년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3.8%, 3.3%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정작 영업이익률은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J대한통운과 함께 ‘택배 빅2’로 불리는 한진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 한진의 2016~2018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0.9%, 1.2%, 2.1%씩이다.
박근태 대표의 취임 첫해인 2016년 CJ대한통운과 한진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4.7%포인트였다. 2017년에 그 격차는 2.1%포인트로 가까워졌고, 작년에는 0.5%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매출·영업이익 규모는 물론 영업이익률 또한 한진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양사의 최근 영업이익률 추세를 봤을 때 수익성 면에서 머지않아 한진에 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박근태 대표는 1954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박 대표는 중앙고,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 후 1980년 대우그룹 무역부문에 입사해 1999년 대우인터내셔널 상하이지사 지사장, 2004년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후 2006년 CJ그룹 중국본사 대표이사 부사장, 2010년 CJ그룹 중국본사 총괄부사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CJ그룹 중국본사 대표이사와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편 박 대표의 임기가 이달 18일 만료 예정이라 그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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