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집 대표 체제 LG하우시스가 업황 부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나빠졌지만, 재무건전성은 소폭이나마 더 좋아지며 견조함을 이어갔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포인트, 0.1%포인트씩 감소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하우시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44억 원, 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불황으로 인해 전년 동기(6681억 원, 137억 원) 대비 3.5%, 62.8%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7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 하락 및 자동차 업황 부진 등 전방 시장 악화 등의 영향이다.
LG하우시스는 이같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를 개선했다.
지난 해 PF단열재 생산 규모 확대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면서 1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전년 동기(121.6%, 28.5%) 대비 각각 37.3%포인트, 9.1%포인트씩 상승한 159.0%, 37.6%로 집계된 것과 대비됐다.
2019년 1분기 기준 LG하우시스의 부채비율은 157.6%로 전년 동기(159.0%)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부채 규모가 1조5514억 원에서 1조4704억 원으로 5.2% 감소한 영향이다.
LG하우시스의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 120.2%, 2017년 121.6%, 2018년 159.0%로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부채 규모가 줄어들면서 부채비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총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백분율로 표시한 차입금 의존도도 37.6%에서 37.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규모가 9507억 원에서 9022억 원으로 5.1%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자산 규모가 2조5273억 원에서 2조4031억 원으로 4.9%나 줄어들며 차입금 의존도 하락폭은 미미했다.
현재 LG하우시스의 수장을 맡고 있는 민경집 대표는 지난 해 3월 선임된 이후 실적 하락, 재무건전성 악화 등 이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를 소폭이나마 개선시키며 재무건전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민 대표는 1958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LG화학에 입사 후 2002년 LG화학 기술전략담당을 거쳐 2009년 LG하우시스 연구소장, 2014년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 2015년 LG하우시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 3월 LG하우시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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