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지회사 깨끗한나라가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폭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였다. 지난 1월 최현수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깨끗한나라가 3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수익성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흑자 전환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깨끗한나라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폭은 축소됐다.
1분기 매출액은 1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40억 원과 비교해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122억 원에서 -61억 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28억 원에서 -95억 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의 장녀인 최현수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첫 성적표라 볼 수 있는 1분기 실적에서 나름 선방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전히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최 대표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1분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나라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충북 청주에 있는 생산 설비인 제지 1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 중단 사유는 제지1호기의 지속적 적자 발생과 설비 노후화에 따른 품질·원가 경쟁력 지속 저하다. 깨끗한나라는 이번 생산 가동 중단을 통해 매출은 감소해도 영업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최현수 대표이사는 1979년생으로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2006년 깨끗한나라에 입사해 마케팅팀, 생활용품사업부 등을 거쳐 2014년 경영기획담당 이사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년만인 2015년 경영기획담당 상무, 2016년 총괄사업본부장 전무로 고속 승진했고 2019년 1월 깨끗한나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깨끗한나라는 최 부사장과 전문경영인 김민환 부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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