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임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동현 대표이사가 취임한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직원 1인당 교육 비용과 시간은 각각 29.0%, 20.1%씩 감소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직원 1인 기준 교육 비용은 10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19만3000원에서 13.4% 감소한 규모다. 2년 전인 2016년에 인당 교육비가 145만4000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29.0% 축소됐다.
교육비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임직원들의 교육 참여 시간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2018년 임직원 1인당 교육 시간은 66.1시간으로, 1년 전 76.4시간보다 13.5% 감소했다. 2년 전 82.7시간과 비교하면 20.1% 줄어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임직원 인당 교육 비용 및 시간은 교육 체계 재정비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며 “리더십 강화 및 글로벌 역량 확보, 조직 문화 전파, 직무 전문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시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대표 체제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수익성 또한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49.3%, 53.6%씩 대폭 하락해 반 토막 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2016년 1조828억 원, 2017년 7315억 원, 2018년 5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115억 원, 4895억 원, 37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782억 원으로, 전년 6조291억 원 대비 0.8% 소폭 증가한 상태지만, 2년 전 6조6976억 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9.2% 감소했다.
국내 임직원 수도 줄고 있다. 2016년 7718명에서 2017년 7703명으로 0.2% 감소하더니 지난해에는 7596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4% 줄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은 1955년 전라북도 고창 출생으로 법성상업고등학교와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2000년 아모레퍼시픽 경리팀 팀장, 2003년 아모레퍼시픽 재경부문 상무, 2005년 아모레퍼시픽 기획재경부문 부사장, 2008년 아모레퍼시픽 지원총괄 대표이사 부사장, 2012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부사장, 2015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6년 3월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올해 3월 재선임됐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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