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김형 대표 체제이후 직원 복리후생을 강화했다. 2019년 1분기 기준 이 기업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139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4개 기업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합계는 461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7만 원) 대비 8.0% 증가했다.
복리후생비란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되는 급여, 상여 또는 퇴직급여와는 달리 근로환경의 개선 및 근로의욕의 향상 등을 위해 지출하는 노무비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비용을 뜻한다. 종업원의 근무, 위생, 보건, 위안 등에 소요되는 기업부담의 비용에서부터 작업능률향상을 위해 간접적으로 부담하는 각종후생시설의 경비 등도 이에 포함된다.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 이외의 타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어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복리후생비로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이 기업은 총 직원 5333명을 대상으로 73억9100만 원의 복리후생비를 지출했다. 직원 1인당 139만 원의 복리후생비를 받은 셈이다.
이는 전년 동기(129만 원)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직원 수가 2018년 1분기 5782명에서 2019년 1분기 5333명으로 6.9% 급감했고, 같은 기간 총 복리후생비 지출 규모는 73억8700만원에서 73억9100만 원으로 0.1% 증가한 영향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해 6월 김형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직원 복리후생에 힘쓴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17년 1분기 128만 원, 2018년 1분기 129만 원으로 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증가폭이 매우 낮았지만, 김 대표 취임 이후인 올해 1분기에는 139만 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139만 원으로 집계됐다. 6315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총 88억200만 원의 복리후생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기준 GS건설(대표 임병용)과 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박상신)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각각 105만 원, 78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형 대표는 1956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토목공학을 졸업했다.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으며, 2008년 현대건설 울산신항 현장소장, 2008년 현대건설 스리랑카 콜롬보항만 확장공사 해외현장소장, 2011년 삼성물산 시빌 사업부장 전무, 2013년 삼성물산 시빌 사업부장 부사장, 2015년 포스코건설 글로벌 인프라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8년 6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