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임원 가운데 한서제약 출신의 비중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1년 새 임원 수가 4명 증가했는데 모두 비 한서제약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제약은 1976년 설립된 한서제약이 전신으로, 2009년 7월 셀트리온에 인수되면서 셀트리온제약으로 사명을 바꾸고 전문의약품 회사로 성장해왔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제약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총 임원 수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5명에서 26.7%(4명) 증가한 규모다.
임원을 출신 이력별로 살펴보면 한서제약 출신이 4명(21.1%), 비 한서제약 출신이 15명(78.9%)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서제약 출신 임원은 권석 진천공장담당 이사, 김태진 수도권병의원담당 이사, 권혁성 영업지원담당 이사, 윤태식 지방병의원사업담당 이사 등이다. 지난해 동기에도 이들 4명이 한서제약 출신 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절대적인 ‘수’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전체 임원 중 한서제약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26.7%에서 1년 새 5.6%포인트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새롭게 이름을 올린 임원 4명이 모두 비 한서제약 출신이기 때문이다. 유영호 부사장은 CJ헬스케어와 한일약품공업, 오명근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에서 근무했었다. 정성훈 이사와 김중철 이사는 각각 사노피 아벤티스, 평화약품 출신인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제약은 2012년 이후 한서제약 출신 임원 비중이 지난해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였다. 3월 말 기준으로 2012년 총 임원 17명 중 11.8%(2명)에 불과했던 한서제약 출신 비중은 2013년 16.7%(18명 중 3명), 2014년 18.8%(16명 중 3명), 2015년 23.1%(13명 중 3명), 2016년 25.0%(12명 중 3명), 2017년 25.0%(16명 중 4명), 2018년 26.7%(15명 중 4명)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6년 만에 처음으로 한서제약 출신 임원 비중이 감소했다. 셀트리온제약으로 이름을 바꾼지 10년이 지나면서, 외부영입과 셀트리온 출신의 임원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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