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로 일반기계업종, 매출액·영업이익 큰 폭 감소 전망

한경연, 매출 1000대 기업 대상 설문…일반기계에 이어 석유제품, 반도체도 타격 불가피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 2019.08.19 15:09:53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가운데 일반기계업종이 일본 수출 규제에 영향을 받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비금융업 기준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등 수출규제 영향에 대해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의 결과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경제연구원의 '매출 1000대 기업(비금융업 기준) 대상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일본의 수출규제가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51.6%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48.4%였다.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1.9%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상무는 "설문조사 결과대로 영업이익이 1.9% 감소할 경우 업종에 따라 일부 기업들의 적자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업종별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율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일반기계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기계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 7.9%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평균 감소율(-2.8%, -1.9%) 대비 각각 10.8%포인트, 6.0%포인트씩 더 낮다.

이어 석유제품과 반도체업종의 매출액 감소율은 각각 -7.0%, -6.6%로, 영업이익 감소율은 -5.4%, -5.1%로 집계되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기업들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단기적 대응방안으로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53.7%), 대체 부품소재 물색(15.9%), 일시적 사업축소긴축경영(8.5%),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8.0%) 등을 꼽았다.

장기적 대응방안으로도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가 28.8%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부품소재 국산화(25.0%), 대체 부품소재 확보(14.4%), 생산품목 등 포트폴리오 변경(11.5%), 사업축소 긴축경영(4.8%), 생산설비 해외 이전(1.4%), 인수합병을 통한 부품소재 확보(0.5%) 순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