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에 '연세대 파워'가 거세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상근임원 22.5%가 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오일뱅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상근 임원 40명 가운데 9명(22.5%)이 연세대 출신이다. 고려대 출신이 6명(15.0%)으로 집계됐고, 성균관대와 인하대 출신이 각각 4명(10.0%)으로 나타났다.
이외 부산대와 서울대 출신이 각각 3명(7.5%), 2명(5.0%)씩이다. 경북대, 경희대, 공주대, 명지대, 서강대, 영남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포항공대, 한국외대 등 12개 대학은 각 1명(2.5%)씩을 배출했다.
강달호 대표가 대표적인 연세대 출신 임원이다. 1958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10월까지 현대오일뱅크 전무를 역임했으며, 2014년 10월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에 오른 후 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지난 11월부터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외 송명준 전무, 김동진 전무, 이승수 전무, 정임주 전무, 허광희 전무, 박상원 상무, 안응기 상무, 김경일 상무보 등도 연세대를 졸업했다.
연세대 출신이 현대오일뱅크 임원의 주축을 맡은 건 지난 2017년(6월 말 기준)부터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상근 임원 가운데 연세대 출신과 고려대 출신이 각각 같은 비율을 보였다. 2015년에는 상근 임원 39명 가운데 각 6명(15.4%)씩이, 2016년에는 상근 임원 39명 가운데 각 7명(17.9%)씩이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듬해인 2017년 연세대 출신 임원이 고려대 출신을 앞질렀다. 임원 36명 가운데 8명(22.2%)이 연세대 출신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출신은 5명(13.9%)에 그쳤다. 2018년에는 연대 출신 임원이 2명 늘어난 10명(25.6%)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출신은 5명(12.8%)을 유지하며 2배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 기간 두 대학 출신 임원의 비율 격차 역시 2017년 8.3%포인트, 2018년 12.8%포인트로 늘어났다. 2019년 6월 말 기준 격차는 7.5%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연세대 출신이 상근임원의 주축을 이뤘다.
한편, 연세대‧고려대와 함께 이른바 ‘SKY' 출신의 또 다른 주축인 서울대 출신은 2015년 2명, 2016년, 2017년, 2018년 각 1명, 2019년 2명에 그치며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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