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수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남양유업의 수출 비중은 4.67%로, 유제품과 분유류 등의 수출 및 내수 규모를 분리 공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국외 수출 판로 개척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남양유업의 수출 및 내수 매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발생한 전체 매출 5150억 원 가운데 4.67%인 240억 원이 수출 부분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유류와 분유류, 기타 등 3가지 품목별 수출 및 내수 매출 규모를 분리 공시하기 시작한 2012년 상반기 이후 최대 수치다.
남양유업의 수출 규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2년 123억 원이었던 수출 부문 매출 규모는 2013년 상반기 117억 원, 2014년 상반기 118억 원으로 2년 연속 줄어들었다가 2015년 상반기 230억 원으로 늘었다. 이듬해인 2016년 상반기엔 254억 원가량의 매출을 수출 부문에서 발생시켰다.
2017년 상반기엔 165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2018년 상반기 222억 원, 2019년 상반기 240억 원을 기록하며 수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남양유업의 수출 규모는 7년 사이 94.4% 증가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수출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해 이목이 쏠린다.
2012년 상반기에 발생한 수출 규모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상반기 4.14%까지 증가했다가 2017년 상반기 2.9%로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출 규모 비중은 전체 매출의 4.67%를 차지했다. 2012년(1.9%)보다 2.7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남양유업은 해외 수출이 어려운 사업 분야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분유류를 중심으로 수출 판로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분유류 수출 규모는 136억 원으로 전체 수출 규모의 56.8%를 차지한다. 2012년 상반기 분유류를 통해 창출한 수출 규모가 104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7년 사이 31.2% 증가한 규모다. 연평균 증가율은 4%다.
우유류 수출 규모도 개선됐다. 2012년 6100만 원에 불과했던 우유류 수출 규모는 올해 상반기 16억 원으로 증가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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