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의 상반기 부채비율이 업계서 최저 자리를 꾸준히 지켜냈다. 최근 3년 간의 부채비율은 10~20%를 유지하며 극도의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년에 비해 부채비율을 크게 줄여 안정적 상태를 확보했고, 150%를 상회했던 에쓰오일은 더 늘려 169.6%에 달했다. 가까스로 두자리수를 유지했던 현대오일뱅크는 부채비율이 큰폭으로 늘어 137.0%를 기록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4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80.1%로, 전년 동기(76.8%)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이란 대표적인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4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20.9%로, 전년 동기(13.8%) 대비 7.1%포인트 상승하긴했지만, 통상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100%에 한참 못 미쳐 타 기업 대비 재무건전성이 견조하게 지켜지고 있는 편이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누어 산출한 값이기 때문에, 부채 규모는 작고 자본 규모는 큰 것이 이상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 규모는 2조8766억 원으로, 정유업계 4사 가운데 유일하게 5조 원 대 이하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본 규모는 13조7437억 원으로 4개 기업 가운데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업계 평균(80.1%) 대비 59.2%포인트,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에쓰오일(169.6%) 대비 148.7%포인트씩 낮았다.
SK이노베이션에 이어 두 번째로 부채비율이 낮은 곳은 GS칼텍스(대표 허세홍, 김형국)다. GS칼텍스의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82.6%에서 2018년 98.5%로 급상승했다가, 올해 상반기 78.9%로 전년 동기 대비 19.6%포인트나 하락했다.
정유업계 4사 가운데 상반기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곳은 GS칼텍스가 유일했다. 이 기간 부채 규모가 10조129억 원에서 8조1228억 원으로 18.9% 감소하고, 자본 규모는 10조1645억 원에서 10조3006억 원으로 1.3% 증가한 영향이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와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의 부채비율은 각각 137.0%, 169.6%로 집계되며,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100%를 넘어섰다.
현대오일뱅크의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80.7%로, SK이노베이션(11.1%)에 이어 두 번째로 부채비율이 낮았었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 99.4%로 18.7%포인트, 2019년 상반기 137.0%로 37.6%포인트씩 급상승하면서 업계에서 두 번째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GS칼텍스와의 부채비율 격차는 2017년과 2018년 1.9%포인트, 0.9%포인트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8.1%포인트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에쓰오일은 최근 3년간의 상반기 부채비율이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2017년 123.3%, 2018년 153.7%, 2019년 169.6%로 집계되며, 각각의 평균(63.4%, 76.8%, 80.1%) 대비 59.9%포인트, 76.9%포인트, 89.5%포인트씩 높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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