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 대표 체제 두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두산건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두산건설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병화 대표는 지난 2015년 5월 취임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두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015년 139억 원, 2016년 263억 원, 2017년 344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지난 해 275억 원으로 20.1% 대폭 감소했다.
이듬해인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284억 원으로 집계되며 2년 만에 개선세로 다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다.
두산건설이 올해 1분기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건비 등 고정비를 대폭 줄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상반기 누적 기준 급여액은 2018년 114억 원에서 2019년 93억 원으로 1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복리후생비 역시 26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23.1% 쪼그라들었다.
다만, 올해 6월까지 189억 원의 퇴직급여가 지급되면서 전체적인 판관비 규모는 2018년 상반기 433억 원에서 2019년 상반기 526억 원으로 21.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원가 규모 역시 6473억 원에서 6863억 원으로 6.0% 늘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규모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 영업이익이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건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76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7182억 원) 대비 6.8%(491억 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증가율이 영업이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은 3.8%에서 3.7%로 0.1%포인트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 상반기 기준 103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2017년 상반기 -443억 원으로 개선됐지만, 이듬해인 2018년 상반기 -665억 원으로 다시금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5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에 머물렀지만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대표는 1954년생으로 영남대 건축공학 학사, 영남대 건축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에 입사했으며, 2005년 두산산업개발 상무, 2010년 두산건설 건설BG 전무, 2011년 두산건설 건설BG 부사장을 거쳐 2015년 5월 두산건설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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