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이원희, 하언태, 정의선)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공장 가동률이 100.4%로 집계됐다. 상장 국산 완성자동차 3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공장가동률은 100.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8.9%)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해 1.9%포인트 하락하며 주춤했던 가동률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공장 가동률이란 실제 생산량을 생산 능력으로 나눠 단순 산출한 결과다. 사업체가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에 대한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뜻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은 각각 189만4400대, 190만207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5만1100대, 183만1187대) 대비 2.3%, 3.9%씩 상승했다.
현대차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 북미,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총 7곳의 공장가동률을 공개했다. 공개된 공장 가운데 유럽 HMMC(러시아생산법인), 아시아 HMI(인도법인), 한국공장(HMC) 등 3곳의 가동률이 각각 125.8%, 105.3%, 100.9%로 집계되며 100%를 넘어섰다.
러시아생산법인과 한국공장의 가동률은 전년 동기(123.3%, 94.2%) 대비 2.5%포인트, 6.7%포인트씩 상승했고 같은 기간 인도법인(110.3%)은 5.0%포인트 쪼그라들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공장가동률은 상장 국산 완성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3사의 공장 가동률 평균은 97.1%로 집계됐는데, 현대차(100.4%)는 이보다 3.3%포인트나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또한 3사 가운데 유일하게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며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가동률 부문에서도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건고히 지켜냈다고 평가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박한우, 최준영)의 가동률이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상반기 기준 가동률은 2017년 101.9%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18년 상반기 생산능력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생산능력은 4.6%나 줄어 86.9%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생산실적을 120만 대 선까지 끌어올리며 가동률을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시켰으나, 현대자동차(100.4%) 대비 7.5%포인트 낮은 92.9%에 그쳤다.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 역시 상반기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 2018년 82.2%에서 2019년 86.8%로 6.7%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생산 실적이 6만6987대에서 7만1442대로 6.7%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가동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과 2018년 상반기에 이어 8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상반기 기준(86.8%)으로 업계 평균(97.1%)보다 10.3%포인트 낮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