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 규모는 251억 원으로 경쟁사에 크게 못미쳤다. 이 기간 매출액 규모 역시 꾸준히 감소해 업계 3위 넥센타이어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익이 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78억 원에서 흑자 전환됐다.
지난 2분기, 적자 전환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금호타이어는 이번 3분기에도 그 기조를 유지했고 누적 기준 흑자를 지켜냈다.
전대진 대표 체제 이후 꾸준히 힘썼던 비용 절감 등 경영정상화 활동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78.6%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84.6%) 대비 6.0%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신형 SUV인 셀토스의 인기도 흑자 전환에 큰 힘을 실었다. 금호타이어는 셀토스에 적용되는 16인치부터 18인치까지의 전 규격의 타이어를 단독 공급중인데, 셀토스는 출시 이후 매 달 5000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호조를 띄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가 200억 원 대에 불과해 아직 흑자 전환에 만족하기에는 섣부르다고 평가가 나온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은 각각 4267억 원, 1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756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244억 원) 대비 8.7% 감소했다.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 적자 이후에도 매출액 기준 업계 2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냈다. 하지만, 매출액 규모가 최근 2년 새 17.9%나 쪼그라들며 3위인 넥센타이어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누적 기준 격차는 1916억 원으로, 2년 전(6141억 원) 대비 68.8%나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대해 사측은 해외시장의 환율 이슈 및 수입규제 강화 등 자동차 산업계 부진에 따른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영업이익률은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3.5%)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1.4%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타이어 3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넥센타이어(10.7%)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8.2%) 대비 9.3%포인트, 6.8%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브랜드 가치 안정화 및 시장 신뢰 회복, UHP(고성능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핵심 고객 및 핵심 제품 집중을 통한 시장 대응 및 판매역량 강화, 주력거래선 안정화 및 신규거래 개발로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지속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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