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 고속도로의 일 평균 쓰레기 발생량이 50톤을 넘어섰다. 2018년 기준 52톤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1년 간 쓰레기 처리비용으로만 16억7500만 원이 사용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한국도로공사의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 및 처리비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한 해동안 고속도로와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의 총량은 7509톤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6867톤) 대비 9.3% 증가했다. 2014년(5117톤)과 비교하면 46.7% 늘어난 수치다.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2014년 한 해동안 10억4000만 원이,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2억8300만 원, 16억7500만 원씩이 사용됐다. 2018년 기준 쓰레기 처리비용은 2014년 대비 61.1% 상승했다.
귀성·귀경객이 몰리는 명절 기간의 일 평균 발생량이 평일 대비 약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4년과 2015년 기준 명절 기간의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45톤, 44톤으로 평일(14톤, 16톤) 대비 각각 3.2배, 2.8배씩 많았다.
명절 일 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2016년 44톤에서 2017년 47톤으로 상승했다가 2017년 46톤으로 감소하는 듯했지만, 2018년 52톤으로 13.0% 증가하며 50톤을 넘었다. 평일 발생량(20톤)과는 2.6배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쓰레기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쓰레기 수거 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적발·단속 중심으로 쓰레기 관리 대책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제도는 개인이 '생활불편신고' 앱에 사진·동영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를 신고하면 해당 지자체에 확인 후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주요 과태료 항목으로는 담배꽁초 및 휴지(5만 원), 간이보관기구, 휴식·행랑 중 쓰레기 미수거(20만 원), 사업활동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100만 원) 등이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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