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률이 5%를 넘어섰다. 매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매출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연결·누적 기준 매출 규모는 18조965억 원, 영업이익은 9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매출 18조5557억 원, 영업이익 8065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5.05%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매출원가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9년 3분기 한국가스공사가 매출원가 항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16조8869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17조4895억 원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가스공사의 매출원가율 역시 94.25%에서 93.32%로 0.9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한국가스공사의 매출원가율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다.
2015년 3분기 94.83%였던 매출원가율은 2016년 3분기 93.54%로 떨어졌다가 이듬해인 2017년 3분기 94.48%, 2018년 3분기 94.25%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매출원가율(93.32%)는 4년 전 동기보다 1.5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판관비율은 2018년 3분기 1.4%에서 2019년 3분기 1.63%로 0.23%포인트 상승했지만, 판관비율의 하락폭이 더 커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도시가스공사의 영업이익 규모 역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크다. 2015년 3분기 724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 규모는 2017년 3분기 5823억 원까지 급감했다가 2018년 3분기 8065억 원, 2019년 3분기 9141억 원으로 4년 사이 26.3% 늘었다.
한국가스공사의 2019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5.05%다. 1년 전인 2018년 3분기 4.35%보다 0.7%포인트, 4년 전인 2015년 3분기 3.7%보다 1.3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다.
배상금과 운휴자산감가상각비 등 기타비용의 증가로 순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2019년 3분기 한국가스공사의 연결·누적 순이익 규모는 308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3685억 원 대비 16.2% 감소했다. 그러나 2015년 3분기 3000억 원의 순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 3분기 84448억 원 규모의 적자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개선폭이다. 지난해 3분기 순익 규모는 2015년 3분기 대비 2.9%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률은 1.71%로 전년 동기 1.99%보다 0.2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2015년 3분기 1.53%와 비교하면 0.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재무건전성도 개선세로 돌아섰다.
2019년 3분기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359%다. 통상 200% 이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치로만은 볼 수 없다. 그러나 직전년도 동기 367%였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하락하면서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유동비율도 개선됐다. 2018년 3분기 101%였던 유동비율은 2019년 3분기 104%로 3%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섬에 따라 지난해 7월 취임한 채희봉 한국도시가스 사장의 발걸음도 가벼워 질 것으로 보인다.
채 사장은 1966년생으로 용산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1년 동력자원부 에너지관리과, 2005년 산업자원부 산업구조과 과장,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절약추진단 단장,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10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근무했고, 지난 2019년 7월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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