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연간 신규수주 실적이 김형 대표 체제서 꾸준히 목표액을 초과달성했다. 2019년 기준 연간 신규수주 목표액 달성률은 100.7%로 집계됐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우건설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신규수주 실적이 지난 해 연간 목표액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8년 6월 김형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대우건설은 꾸준히 신규수주 실적이 목표액을 초과달성했다.
2018년 기준 신규수주액은 9조4945억 원으로 집계되며, 목표액인 9조3600억 원을 초과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목표액 달성률은 101.4%다.
2019년의 신규수주 목표액은 직전년도(9조3600억 원) 대비 12.8% 증가했는데, 이 기간 신규수주 실적 역시 9조4945억 원에서 10조6931억 원으로 12.1% 늘어나며 목표액을 또다시 초과달성했다. 이 기간 신규수주 목표액 달성률은 100.7%로 집계됐다.
국내 중심으로 신규수주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2019년 기준 국내 신규수주 규모는 8조8647억 원으로, 직전년도(7조8625억 원) 대비 12.7% 증가했다.
신규수주가 꾸준히 목표액을 달성함에 따라, 연간 수주잔고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수주잔고 규모는 2018년 30조4135억 원에서 2019년 32조8827억 원으로 8.1% 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약 4년치의 일감이다.
대우건설은 실적 발표와 함께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도 함께 공시했다. 대우건설은 향후 3년 간 신규수주 목표액을 2020년 12조8000억 원, 2021년 13조3000억 원, 2022년 14조4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각각 2019년 신규수주 실적(10조6391억 원) 대비 20.3%, 25.0%, 35.3% 높은 수치다.
주요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도 신규수주 실적이 목표액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기준 신규수주 목표액과 실적은 각각 24조1000억 원, 24조2521억 원으로 목표액 달성률은 100.6%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8년 기준 목표액 달성률은 79.6%(목표액 23조9000억 원, 신규수주 실적 19조339억 원)에 그치며, 5대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만이 유일하게 2년 연속 목표액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3개 기업은 모두 신규수주 목표액 달성에 실패했다. 그나마 삼성물산이 목표액 11조7000억 원 가운데 91.4%(10조6921억 원)을 채우며 선방했고, GS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목표액 13조4700억 원, 10조3000억 원 가운데 74.8%(10조725억 원), 65.6%(6조7570억 원)을 채우는 데 그쳤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간의 신규수주 목표액 달성률 격차는 35.1%포인트로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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