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건설 6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한 가운데, 태영건설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태영건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태영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이 76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453억 원) 대비 9.1% 감소했다.
태영건설은 타 상장 중견건설사 대비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진행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주요 산업인 건설 사업 외에도 환경, 방송, 레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환경 사업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건설 사업의 1분기 기준 매출액은 2019년 6265억 원에서 2020년 5313억 원으로 15.2% 감소했다. 이어 방송과 레저 부문의 매출액이 올해 1분기 기준 400억 달러, 79억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454억 달러, 95억 달러) 대비 11.9%, 16.8%씩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하락세를 이었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1215억 원에서 2019년 1106억 원, 2020년 10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 하락에 더해 판관비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기준 판관비는 2019년 483억 원에서 2020년 563억 원으로 16.6% 늘었다. 이 기간 판관비율 역시 5.7%에서 7.3%로 1.6%포인트 악화됐다.
당기순이익은 6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중견건설사 6개 기업 가운데 태영건설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 하락세를 그렸다. 1분기 6개사 합계 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1915억 원에서 2020년 2256억 원으로 17.8% 증가했다. 이 기간 태영건설이 합계 기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7.8%에서 47.8%로 10.0%포인트 하락했다.
6개 기업 가운데 금호산업의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68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66억 달러로 144.1% 상승했다. 태영건설의 감소율과 146.6%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어 아이에스동서와 한라의 영업이익이 각각 270억 원, 211억 원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41억 달러, 116억 달러) 대비 91.5%, 81.9%씩 늘었다.
한편, 태영건설은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 역시 악화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8년 219.2%에서 2019년 223.9%, 2020년 256.8%로 2년 새 37.5%포인트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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