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0.92%를 기록하며 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 1.39%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1.45%의 금리를 제공해 52개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 공시된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를 분석한 결과, 총 52개 상품의 세전 기본금리는 0.92%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1.39%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0.47%포인트 하락했다.
조사대상은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행·특수은행 등 저축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의 52개 상품이며, 우대금리를 반영하지 않은 기본금리(6월11일) 기준이다.
1년 만기 정기 예금 상품의 세전 기본금리는 지난 1월 1.35%에서 2월 1.39%로 0.04%포인트 상승한 이후 3월 1.29%, 4월 1.06%, 5월 1.04%, 6월 0.92%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세후 평균 기본금리는 0.78%에 그쳤다.
K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52개 정기 예금 상품 가운데 세전 기본금리가 가장 높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1.45%로 업계 평균보다 0.53%포인트 더 높았다. 세후 평균금리는 1.23%며, 별도의 우대금리 혜택은 없다.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은 1.4%의 금리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평균보다 0.48%포인트 높은 수치로, 별도의 우대금리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어 수협은행의 'Sh해양플라스틱Zero!예금(만기일시지급식)'과 '사랑해나누리예금(만기일시지급식)',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각 1.25%의 금리를 제공했다. 업계 평균보다 0.33%포인트 더 높은 금리다.
'Sh해양플라스틱Zero!예금'은 입출금통장 최초신규 등의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최고 연 0.35%포인트, '사랑해나누리예금'은 헌혈증서 보유 여부 등에 따라 최고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급여이체 등의 여부에 따라 최고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별도의 우대금리 혜택이 없다.
부산은행의 'SUM정기예금S'와 수협은행의 'Sh평생주거래우대예금(만기일시지급식)', 신한은행의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은 각 1.2%의 금리를 제공했다. 'Sh평생주거래우대예금'은 거래 실적 여부에 따라 최고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UM정기예금S'와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의 경우 별도의 우대금리 혜택은 없다.
수협은행의 '사랑해독도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1.15%의 금리를 제공했다. 업계 평균보다 0.23%포인트 높은 수치로,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최고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연 1.4%다.
전북은행의 'JB주거래예금'과 우리은행의 'WON 예금'은 52개 상품 가운데 세전 기본금리가 가장 낮았다. 이 상품들의 기본금리는 0.55%다. 다만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JB주거래예금'은 최고 연 0.6%포인트, 'WON 예금'은 최고 연 0.55%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의 '플러스다모아예금'은 0.61%의 금리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평균보다 0.31%포인트 낮은 수치다. 가입 금액과 급여 통장 보유 여부 등에 따라 최고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0.91%다.
이어 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이 0.66%, 국민은행의 'KB국민첫재테크예금'와 하나은행의 '리틀빅 정기예금', 전북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과 '시장금리부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 우리은행 '우리 SUPER주거래예금(확정형)', 한국산업은행 '정기예금' 등 6개 상품이 각 0.7%의 세전 기본금리를 제공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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