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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 계열 IT서비스 상장기업 중 삼성SDS가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여성 임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의 여성 임원수는 주요 그룹 계열 IT서비스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수를 합친 것보다 2배 많았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임직원 현황(2020년 1분기 기준)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8개 기업 중 삼성SDS의 여성 임원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SDS의 여성 임원 비중은 전체임원 91명의 13.2%로, 유일하게 10%대에 올라있다. 

이어 LG CNS가 3명의 여성 상무를 두고 있다. 전체 임원 33명의 9.1%로, 비교적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어 롯데정보통신 2명(6.9%), SK㈜ C&C가 1명(2.8%)으로 집계됐다. 

반면, 포스코ICT, 현대오토에버, 아시아나IDT, 신세계I&C 등 조사 대상의 절반인 4개 기업은 모든 임원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SDS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여성 임원은 총 6명으로, 분석 대상 8개 기업 여성 임원의 3분의 2가 삼성SDS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S는 여성 임원의 비중뿐 아니라 직위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SDS는 유일하게 여성 부사장을 배출했다. 윤심 클라우드사업부장은 2018년 말 정기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삼성SDS 최초로 여성 부사장 시대를 열었다. 또 김영주 IT혁신사업부 ERP사업담당, 노영주 IT혁신사업부 디지털혁신담당, 홍혜진 블록체인센터장 등 3명의 여성 전무가 일하고 있다. 

▲조사 대상 IT서비스 기업 여성 임원 중 유일한 부사장인 윤심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이 지난해 5월 고객초청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유일하게 여성 등기임원(사외이사)도 두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3월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삼성SDS는 과장 이상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 2017년 11.1%(1425명), 2018년 12.0%(1525명). 2019년 13.2%(1656명)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여성 임원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임직원(직원 및 미등기임원) 중 여성 비율은 롯데정보통신이 2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LG CNS(24.6%), 삼성SDS(2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ICT는 여성 임직원 비율이 13.2%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현대오토에버도 여성 임직원 비율(18.9%)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