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삼성물산 대표, 취임 후 상반기 신규수주액 최고

5조3280억 원, 최근 4년 중 가장 많아…수주잔고액도 증가세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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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대표 체제 삼성물산의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5조3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7% 늘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의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액은 5조3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018년 이영호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이 대표는 1959년 서울 출생으로 숭문고와 고려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관(현 삼성 SDI)에 입사했다. 

2003년 삼성 SDI 상무, 2005년 삼성 기업조정본부 상무, 2006년 삼성 전략기획실 상무, 2010년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전무, 201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 2015년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영호 대표 취임 이후 삼성물산의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2018년 3조7330만 원에서 2019년 2조4590만 원으로 34.1% 감소했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5조3280만 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116.7% 증가했다. 감소세를 딛고 최근 4년간의 상반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공종별로 신규수주액이 모두 늘었다. 

플랜트 부문의 신규수주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플랜트 부문의 신규수주액은 1조211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직전년도 상반기(3030억 원) 대비 299.7% 증가한 수치다. 2년 전 상반기(9290억 원)과 비교해도 신규수주액 규모가 30.4% 늘었다.

이어 시빌(Civil, 토목), 빌딩, 조경 부문 순으로 신규수주액이 늘었다. 각 부문의 신규수주액은  2019년 상반기 920억 원, 2조20억 원, 620억 원에서 2020년 같은 기간 2600억 원, 3조7910억 원, 660억 원으로 182.6%, 89.4%, 6.5%씩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 플랜트 부문의 증가율(299.7%)과 117.1%포인트, 210.3%포인트, 293.2%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수주액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의 수주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9년 8810억 원에서 2020년 2조2250억 원으로 152.3%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에서의 수주액은 1조5780억 원에서 3조1030억 원으로 96.6% 늘었다.

신규수주 증가에 힘입어 수주잔고 역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의 수주잔고액은 27조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3조8900억 원) 대비 13.2%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