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임원들이 올해 상반기 게임업계 개인 보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장 게임기업의 개인별 보수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 임원 5명이 게임업계 보수총액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보수총액 1위부터 4위까지 엔씨소프트 임원이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1억1600만 원, 상여 122억7600만 원 등 총 132억92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상여는 2019년 재무목표 달성도 등을 기준으로 한 단기 성과 인센티브 57억7530만 원, ‘리니지M’, ‘리니지2M’의 개발과 모바일 게임 매출 1, 2위 달성에 따른 특별 장기 인센티브 50억 원, 종전 기여 및 향후 기대 기여도를 바탕으로 한 임원 장기 인센티브 15억 원이 포함됐다.
김택진 대표에 이어 윤재수 부사장(CFO, 29억4200만 원), 이성구 전무(센터장, 22억7000만 원), 김택헌 수석부사장(CPO, 22억3300만 원) 등 엔씨소프트 임원 3명이 게임업계 상반기 보수 2위부터 4위까지 자리했다. 또 백승욱 상무가 17억3100만 원의 보수로 게임업계 상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업보고서에는 보수지급금액 5억 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현황을 명시하도록 돼 있어 엔씨소프트는 이들 외에도 상반기 1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이 있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수년 간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개인별 보수지급금액 수준이 빠르게 상승한 결과, 개인별 보수지급금액 상위권을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연도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개인별 보수지급액 상위 5명의 보수 합계는 2018년 상반기 104억7600만 원, 2019년 상반기 178억6700만 원, 2020년 상반기 224억6800만 원으로 2년 새 120억 원가량 늘어났다.
김택진 대표의 보수가 2018년 상반기 56억200만 원, 2019년 상반기 62억4800만 원, 2020년 상반기 132억9200만 원으로 늘어났고, 다른 임원들의 보수도 빠르게 상승했다. 엔씨소프트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 중 보수 20억 원을 넘는 임원은 2018년 상반기 1명, 2019년 상반기 2명, 올해 상반기 4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 개인별 보수 5위는 20억3600만 원을 받은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금액이다. 권영식 대표의 보수는 급여 2억6500만 원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17억6200만 원이 포함됐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격(2만5188원)과 행사 시 시가(8만8600원)의 차이에 행사수량(2만7789주)을 곱해 산정됐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상반기 상여금 없이 6억9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송병준 컴투스 대표가 10억 원대 보수(14억8000만 원)로 상반기 개인별 보수지급액 7위에 올랐고,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도 10억 원에 육박하는 보수(9억6000만 원)를 수령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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