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자존심 회복…2015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 전망

스마트폰 판매 호조, 화웨이·애플과 격차 벌려…3분기 전사 영업이익 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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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문(IM)이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가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3분기 4조 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달성, 2015년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IM부문은 최근 5년 새 최대 연간 영업이익 달성을 앞두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와 주요 증권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IM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 9조312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7521억 원)보다 37.9% 성장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IM부문이 4분기에도 3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 올해 최대 13조 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4년 14조56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지난 5년간 9조2725억 원에서 11조8273억 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M부문은 실적 개선을 통해 전사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8.2%로 절반이 넘었다. 이후 IM부문의 영업이익이 하락한 반면, 반도체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IM부문의 전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8년 17.3%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IM부문의 전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33.4%로 높아진데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여도(34.6%)는 좀 더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3분기 기여도는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 등 보급형 라인업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 등의 영향으로 태블릿 판매량도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모바일 사업 성장에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 애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지연 등 경쟁사 상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DB금융투자는 하반기 글로벌 경제 재개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IM부문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가 전분기보다 50% 가까이 증가하고 평균판매가격도 상승한 반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IM부문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9.4%에서 15%로 개선된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 화웨이(16%), 애플(12%)과 큰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해 2억6500만 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21%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A는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2억950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