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장계열사의 대표이사 260명 가운데 여성은 1명에 그쳤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한 여성 CEO다.
7일 데이터뉴스가 30대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내정자 포함) 260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CEO는 1명(0.4%)으로 집계됐다. 30대그룹 상장사 여성 대표는 지난해 말 2명이었으나 올해 1명으로 줄었다.
30대그룹 상장사 대표 중 유일한 여성 CEO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부진 사장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아동학)를 졸업했다.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2001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를 거쳐 2010년부터 호텔신라 대표를 맡고 있다. 2014년에는 중국 시틱그룹 사외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30대그룹 상장사 여성 CEO는 이부진 사장과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등 2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최진희 대표가 CJ ENM 영화·드라마 총괄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으로 남성(강청구·김영규 공동대표)이 선임되면서 여성 CEO가 1명으로 줄었다. 최근 진행된 주요 그룹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여성 대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30대그룹 상장사 여성 CEO는 1명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는 최근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여성 임원 확대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다수 그룹이 신규 여성 임원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포스코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사장(이유경 엔투비 신임 사장)을 내는 등 여성 임원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그룹 상장계열사에서는 여성 대표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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