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10명 중 7명이 그룹 외부 기업 출신으로 조사됐다.
19일 데이터뉴스가 CJ그룹 상장계열사 CEO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첫 직장이 파악된 10명 CJ그룹 계열사 입사자가 3명, 그룹 외부 기업 출신이 7명으로 집계됐다.
그룹 외부 기업 출신 중 김홍기 CJ 대표,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등 3명이 삼성그룹 출신이다.
김홍기 대표는 1988년 삼성전자에 공채로 입사해 2000년 2월까지 근무했다. 2000년 3월 CJ제일제당 인터넷경영파트를 맡았다.
박근희 대표는 삼성전관(삼성SDI)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삼성카드, 삼성캐피탈, 삼성생명 등을 거쳤다. 삼성생명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부회장에 올랐다. 박근희 대표는 2018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정성필 대표는 1993년 삼성SDS에 입사했다. 이후 CJ시스템즈 전략기획실, CJ헬로비전 경영기획팀장, CJ헬로비전 경영지원실장, CJ푸드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오너 일가인 관계로 집계에서 제외했지만 손경식 CJ 회장도 삼성그룹에 몸담았다. 한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손 대표는 삼성전자 설립에 기여했다. 이후 안국화재(삼성화재)로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처남인 손경식 회장은 1993년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뒤 제일제당 대표를 맡아 계열분리와 경영을 주도했다.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와 허민호 CJ ENM 대표도 외부 기업 출신이다. 김영규 대표는 초록뱀미디어에서 기획제작PD로 근무했다. 2008년 FEG코리아 기획제작PD를 거쳐 2010년 CJ미디어 제작PD로 자리를 옮겼다.
허민호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널, 동화면세점을 거쳐 2008년 CJ올리브영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31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1993년부터 검사로 재직했다. 2012년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3년 CJ ENM 전략추진실장으로 CJ그룹에 영입됐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근무했다. 2004년 CJ에 입사한 뒤 CJ GLS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CJ 전략1실장, CJ 경영전략총괄을 거쳤다.
CJ그룹 출신으로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이 있다. 강신호 대표와 허민회 대표는 CJ제일제당, 강철구 대표는 CJ오쇼핑 출신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